매일 회고를 남기는건 지속가능 하지 않다. 약속이 있거나 급히 쳐내야 하는 일이 있으면 흐지부지가 되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나의 회고는 회고라기보다 일기장 같은게 고민이었다. 다시보고 싶지 않은 장황한 이야기들.
회고 장인인 지인에게 어떤 식으로 하는지 물어봤다.
'주 단위로 하긴 합니다. 근데.... 회고의 본질을 잊지 마세요'

아차차. 본질.
근데 나 회고 왜 하려고 하지?
막연히 기록안하면 까먹으니까 막연히 해야한다는 생각이었지,
나는 어떤 목적으로 하려고 하려고 하는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오늘 있었던 일과 생각들을 쏟아내기 바빴고, 누구도 읽지 못하는 글이 나오게 된 것 같다.
며칠간 회고가 왜 필요할까를 간간히 생각했다.
1. 목표를 잊지 않기 위해서
- 방금 있었던 일도 금방 까먹는 나인데 몇 주전 세웠던 목표나 다짐을 기억할 수 있을 리가 없다.
- 목표는 실행이 있어야 의미가 있는데, 다른 일상적인 것들에 밀려 하루 이틀 미루다보면 한 3일차부터 아예 생각이 안난다.
- 이렇게 되면 그냥 흐르듯 살게된다. 나중에 자소서 문항을 앞에 놓고서야 불만족스러운 상태 그대로라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 회사에서도 역시, 시도점이 명확하지 않으면 결과값도 명확하지 않게되고 > 시간은 보냈는데 내가 뭐했는지 모르겠는 상황이 펼쳐진다.
- 결국에는 회고는 초심 리마인더다. 내가 지금 이걸 왜 하고 있는지, 그 목표에 더 잘 도달하기 위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게 맞는지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2. 인사이트를 정리하기 위해서
- 매번 어떤 일들을 하는 순간은 고민도 생각도 많은데 끝나면 기가막히게 생각이 안난다. 그러니 시장에서 나의 가치를 증명하기가 너무 어렵다. 당장 자소서에 문제해결 경험 항목만 마주해도 머리가 멍해진다.
- 고민은 글로 적어야 정리된다. 정리해야 고민에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결론 낸 고민은 어떤 행동을 낳고, 그 행동은 결과값을 가져온다.
행동의 이유와 결과는 새로운 시도에 있어 소중한 단서가 된다.
1. 매달, 분기별 목표를 정하고, 일상의 순간에 시도해본다.
- 여기서 목표는 테스크 보다 성장/개선하고 싶은 포인트 위주다.
- 이를테면, 나는 작업에 앞서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그것의 유효성이나 목적에 부합하는지 생각해보지 않고, 손이 바로 움직여버린다. 그러니까 시간은 시간대로 날리고, 기껏작업했는데 알맹이가 텅 빈 결과물이 발생하곤 한다. 이걸 개선해보기 위해서는 디자인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이것을 완성했을 때의 결과를 상상하고 타당할 때 작업을 시작해보자. 하는 트라이포인트가 도출된다.
- 분기별 목표는 마일스톤의 역할을 한다. 매주의 목표를 정하는데 있어 이게 마일스톤과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 이를 위해 일요일 오전을 회고시간으로 고정해두고, 목표를 설정/점검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겠다.
2. 남도 읽을 수 있는 글쓰기
- 일기장은 그냥 생각나는 대로 줄줄 써내리면 된다. 이러면 글이 길어진다. 생각 정리 없이 써내리니까 결론이 없다.
- 이런 글은 재미도 없고 읽을 엄두도 안난다. 독자를 고려한 글은 적당한 분량과 호흡으로 서사와 인사이트를 전달한다. 글에 '주제'가 있다.
이를 의식하면서 쓰다보면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다시 보기도 좋다.
- 그래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었고, 공개글로 작성한다. 마냥 편한 목적성 없는 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 이 시대에 AI를 활용한다는 것 (0) | 2026.0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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